과거의 나라면 시험이 끝날 때마다 비슷한 생각들을 반복하곤 했었어. “이번엔 진짜 열심히 한건데.” 실제로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었어. 남들이 놀 때 난 항상 책상 앞에 앉아있었고(차라리 노는 게 나았음ㅠㅠ), 거의 하루 종일 책과 씨름하는 날도 허다했었지. 그런데 결과는 처참하게도 한결같기만 했어. 늘 기대 이하였고, 합격과는 거리가 멀기만 해 보였지.처음에는 그저 운이 없다고 생각했어. 시험이 왤케 어렵게 나왔나 했고, 긴장해서 실수한 거라고 괜찮은 척 해보기도 했어. 근데 실패가 반복되면 사람은 결국 인정하게 되더라구. 문제는 시험이 아니라 내 자신이라는 걸 말이야.열심히 하는데 난 왜 안 될까지금와서 돌아보면 그때의 나는 ‘공부하는 척’을 하고 있을 뿐이었어. 시간은 많이 썼지만, 실제로 머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