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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쪼개기’가 전부다

1+2+3 누적학습법 2026. 5. 13. 07:19

나는 공부를 잘하는 거에 대해서 생각할 때 항상 무언가 거창하게 하지 않으면 한다는 느낌이 잘 안 들었던 거 같아. 문제집 한 권 끝내기, 인강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기, 하루 12시간 채우기 등등 뭐 이런 식의 목표를 세웠던 거 같애.

처음 며칠 동안은 의욕도 넘쳐났었어. 그런데 이상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노력의 결과에 비해서 점점 지쳐만 가는 나를 발견했지. 해야 할 양은 그대로 엄청난데, 계획이 한 번 밀리기 시작하니 괜히 불안해지더라. 결국 문제집을 펼쳐보기도 전에 압박감부터 느끼는 날이 많았었어. 내가 공부를 못한 게 아니라, 너무 크게만 보고 있었다는 거를 말야.

큰 목표만 보면 사람은 쉽게 지치게 돼

수험생활을 하다 보면 많이들 비슷한 말을 하는 걸 본 적이 있어. “해야 할 게 너무 많어ㅜㅜ” 내가 직접 해보니 실제로도 그럴 때가 참 많기도 하지. 공부해야 할 과목도 많고, 외워야 될 것두 많고, 문제집도 끝이 없어.

근데 문제는 그걸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면 머리보다 멘탈이 먼저 무너진다는 거야. 나도 예전에는 늘 전체만 보고는 했어. 영어 단어 수천 개에, 한국사 전 범위, 행정법 전체 회독 횟수. 이런 식으로 생각하다 보니 공부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지쳐 버렸어. 특히 계획이 조금만 밀려도 “아 망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지. 결국엔 스트레스만 커지고 집중력은 더 떨어지고 말지.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건 ‘쪼개는 방식’이었어

계속 같은 패턴이 반복되자 어느 순간 한계가 찾아왔고 결국 난 공부 방법을 바꾸게 되었어. 전체를 욕심껏 한 번에 끝내려하기보다는 최대한 잘게 잘게 촘촘이 나누기 시작한 거야. 예를 들 것 같으면 “오늘은 영어 공부해야지”라고 이 생각한다면, 대신 “영단어 20개, 독해 2지문”처럼 아주 작게 쪼갰어.

한국사도 마찬가지였고. 시대 전체를 한 번에 보려 하지 않고, 한 사건 단위로 집중해서 파고드는 데 집중한 거야. 신기하게도 그렇게 하니까 부담감이 확 줄어들더라구.. 사람은 큰 산을 보면 겁먹는데, 작은 돌 하나는 생각보다 쉽게 생각하는 이치(?)랑 비슷하달까. 우리의 뇌는 어떤 내용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도 내가 요정도면 감당할 수 있겠구나! 하는 거를 잘 소화해내는 거 같아. 그래서 같은 내용이나 비슷한 내용을 모아서 보라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야. 이렇게 단기간에 같은 부류를 집중해서 파고들면 뇌가 빨리빨리 많은 걸 입력하는 데도 엄청 도움이 많이 되거든.

공부가 잘 안 되는 건 대부분 막연함 때문이야

내가 뭘 잘 몰랐던 과거를 잠깐 돌아보면 과거의 나는 공부를 막연하게 하고 있었던 거 같아. “열심히 해야지.”, “오늘 많이 해야지.”

근데 이런 생각은 의욕은 생겨도 또 막상 행동으로 옮기려면 생각보다 쉽게 안 되는거 같애. 오히려 반대로 해야하는 걸 아주 구체적으로 쪼개면 실행하기도 쉬워지더라. 예를 들면, “행정법 공부”보다 “판례 3개 설명 가능하게 만들기”가 훨씬 행동하기 쉬운 논리지. 딱 봐도 판례 3개라고 하면 이 정도는 할 수 있겠다 생각 나만 드는 거 아니지? 나도 그 차이를 직접 느꼈었거든. 공부량은 비슷했는데 피로감은 훨씬 줄어들게 된 거야.

 

작게 끝내는 경험이 중요해

수험생활은 생각보다 멘탈 싸움이 크다는 거 이거 안 겪어본 사람은 진짜 모를 거야. 계속 해야할 분량은 남아 있는데 끝은 안 보이고, 하루를 보내도 성취감이 잘 안 느껴지지. 공부를 잘게 쪼개기 시작하면서 작게나마 성취한 경험이 한 번이라도 생기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완존히 달라져. “이건 끝냈다.” 이 감각이 생각보다 엄청 중요해.

사람은 계속 실패하는 느낌이 들면 쉽게 무너지기 마련이야. 반대로 작은 성공이 반복되면 흐름이 180도 전환이 되어버려.

나도 이전에는 하루 계획 절반만 밀려도 스스로 망했다고 생각하고 좌절하기 일쑤였는데. 근데 쪼개기 방식으로 바꾸고 나서는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느낌이 생기면서 아주 그냥 재밌기까지 하더라구.

집중력도 훨씬 좋아졌어

흥미로운 건 집중력까지 달라졌다는 점이야. 예전엔 해야 할 양이 너무 크게 느껴져서 책상 앞에 앉아도 멍때리기만 하다 하루 전체를 다 날려버리기에 이르렀지 뭐야. 시작 자체가 부담이 되었기 때문이야. 근데 “오늘은 딱 이것만 해보자” 이런 식으로 쪼개놓으니까 시작도 당연히 쉬워졌어. 그리고 사람은 한 번 시작하게 되면 이렇게 성공해 둔 기억은 생각보다 훠얼씬 더 오래 가게 되어있어.

결국에 가장 어려운 건 공부 자체라기보단 시작이라는 걸 뒤늦게야 깨닫게 되었던 거 같애.

공부는 거대한 걸 이기는 과정이 아냐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엄청난 의지 싸움처럼 생각하기도 해. 이걸 직접 오래 해보니까 오히려 반대라는 생각도 들어. 거대한 목표를 버티는 사람이 오래 가는 게 아니라, 그걸 잘게 쪼개서 꾸준히 이어가는 사람이 결국 이기는 거라고. 나도 처음에는 무조건 독하게 해야 성공하는 줄 알았거든. 그런데 실제로 결과를 바꾸어놓은 건 정신력이 아니라 방식에 있었던 거야. 공부는 결국 커다란 덩어리를 한 번에 처리하는 게 아냐. 작은 거라도 끝까지 쪼개서 하나씩 정복해내는 과정에 더 가깝다는 걸 왜 이렇게 늦게 알았는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