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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 계속될 때 반드시 바꿔야 할 것

1+2+3 누적학습법 2026. 5. 9. 06:30

열심히 필기중인 손

 

사람은 실패가 반복되면 보통 두 가지 반응을 보이게 되는 거 같아. 하나는 훨씬 더 독하게 버티는 거고, 다른 하나는 아예 포기해버리는 거. 불행 중 다행히도 나는 전자였던 거 같아.

결과가 안 나오면 공부 시간을 늘렸고, 더 오래 책상에 앉아 있었어. 덕분에 치질 걸리기 직전까지 가서 생고생을 맛보기도 했쥐ㅠㅠ 쉬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버텨도 보았어. 그땐 그렇게 하면 언젠가는 시간만 지나면 결과가 달라질 거라고 바보같이 믿었어.

우습게도 결과는 쉽게 바뀌지 않았구.

열심히 하는데 왜 그대로일까

실패가 계속되면 사람은 자꾸 노력의 양부터 의심을 해. “내가 공부를 많이한 게 아냐? 아직도 부족한 거야?” 이런 생각이나 하면서 더 험하게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근데 지나고 보니 문제는 노력 부족이 아니고 방향이었어. 아 여기서 물론 하루에 한 두 시간 공부해놓고 나머지는 쿨쿨 잠을 자거나 게임을 하며 빈둥빈둥 시간 때우는 건 예외야. 당연히 기본 공부양은 받쳐줘야 뭐라도 되는 거잖아?

나로 말할 거 같으면 여러 과목을 동시에 붙잡고 있었고, 진도만 졸속으로 빼는 걸 광적으로(?) 생각했어. 하루 공부량이 많으면 왠지 안심이 되고 뭔가 한 것 같구 그랬었지.

하지만 막상 시험장에 가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기억이 흐릿해졌어. 분명 봤던 건데 헷갈렸고, 고민만 하다가 아는 문제마저 3번으로 기둥을 세워서 시험 망치고 질질 짜고. 결국 제대로 이해한 게 별로 없었던 거나 마찬가지였어.

계속 실패할 때는 ‘방향’을 의심해야 해

어느 순간부터는 더 버티는 게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처음으로 공부 방식을 바꿔보게 되었어.

여러 개를 한꺼번에 하지 않고, 하나씩 정복해나가겠다는 느낌으로 공부했어. 애매하면 넘어가지 않았고, 전문가 수준이 되다시피 할 때까지 반복했어. 이런 맘을 먹는 데 우연히 알게 된 국어 강의 교수님을 만나게 된 거야. 인강에서. 못 만났으면? 아 생각하기도 싫다..ㄷㄷ

처음에는 속도가 느려 보여서 불안했거든.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공부가 진행되어 가는 느낌이 확 달라지더라. 예전에는 계속 처음으로 돌아갔다면, 이제는 한번 이해한 게 오래 남으니 내가 지금까지는 진짜 영혼없이 공부한 거구나 이 생각까지 들더라니깐.

그때 깨닫게 된 게 실패가 계속될 때는 반드시 바꿔야 하는 건 의지가 아니라 잘못된 것도 모른 채 반복하는 방식이라는 걸.

같은 방법으로 계속 밀어붙이면 결과도 대부분 같다고 봐. 반대로 방향이 바뀌면 흐름도 바뀌게 되는 거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