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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량보다 중요한 ‘이것’ 하나

1+2+3 누적학습법 2026. 5. 12. 11:56

예전의 나는 늘 기준이 하나만 있었어. “얼마나 오래 했느냐.” 하루에 몇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 있었는지, 문제를 몇 개나 풀었는지, 페이지를 얼마만큼 넘겼는지. 그게 곧 노력으로 이어진다고 바보천치같이 믿었었지. 참으로 이상하게도 아니 오히려 넘나 당연하게도 결과는 늘 기대 이하로 나왔어. 분명 남들보다 노력을 더하면 더했지 절대 게을리하거나 덜한 게 아닌데 머릿속에선 쌓이는 느낌이 들지가 않았던거야.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난 공부의 ‘양’에만 집착하고 있었어. 정작 중요한 건 따로 있었는데 말이지.

우리가 착각하는 공부의 기준

공부를 시작하면 대부분 비슷한 방향으로 가게 되는 거 같애. 그저 최대한 많이만 보면 익숙해질 거라 생각하고, 반복하면 언젠가는 남을 거라 믿기도 하지. 이게 무조건 틀린 말은 아닌게. 여기에는 조건이 하나 빠져 있어. ‘제대로 된 반복’이어야 한다는 거.

그냥 아무 거나 주구장창 여러 번 보는 건 진짜 반복이 아니라고 생각해. 기억이 남지 않는 반복은 시간만 날려버리는 진짜 안타까운 행동에 가까운거지. 나도 한때는 같은 내용을 세 번, 네 번씩 보기도 했었지만 시험장에 가면 긴장을 해서 그런지 잘 떠오르지가 않더라고. 그때 난 처음 눈치를 챘어. “아, 이건 공부가 아니라 그냥 낭비였구나ㅜㅜ” 왜 그러냐구? 반복해서 봤다는 그 내용이 실제론 다른 내용이었거든. 적나라하게 까놓고 말하면 반복해서 본 것도 아니라는 거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건 ‘밀도’야

결론부터 말하면, 공부량보다 중요한 건 ‘밀도’야. 같은 2시간을 공부해도 누군가는 거의 제자리이고, 누군가는 핵심을 머리에 옹골차게 쏙쏙 넣어버리고 말지. 여기서 둘의 차이는 집중력이나 머리가 아닌, 하나하나를 얼마나 깊게 뇌에 새겨넣었는지에 있어.

나는 방법을 이렇게 바꾸어 보았어. 한 번을 보더라도 같은 내용이거나 비슷한 내용을 짧은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선택하는 거야. 하루를 잡든 일주일을 정하든 상관없어. 그 기간 동안은 무조건 같거나 비슷한 내용들을 모아서 몰입하는 거야. 이렇게 공부하다 보면 전문가처럼 술술술술 주문을 외듯이 나오는 것도 가능해. 처음엔 차이를 잘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학습의 결과는 땅과 하늘의 차이라는 걸 뼈저리게 경험하게 될 껄?

느리게 가는 게 오히려 빠른 이유

여기서 재밌는 건 말야, 이렇게 공부 방식을 바꾸고 나서부터는 전체 속도가 오히려 빨라진다는 거야. 오잉? 하나씩만 일주일 이주일 붙잡고 있는 주제에 어느 세월에 5과목 10과목이나 되는 공부를 다 하냐고 질문할 수도 있어. 이 방식의 특징이 뭐냐하면 하나씩 붙잡을 때 깊게 못박아둔다는 점에 있어. 같은 내용 하나를 최대한 오래 기억에 남도록 뇌에 새겨두면 이후에 다른 내용으로 넘어갔을 때도 뇌새김이 되어버려서 (기존 내용을) 탄탄하게 오래오래 저장할 수 있다는 거야. 반대로, 이 내용 저 내용 다른 내용들을 한 번에 공부할 때는 기존 내용을 몇 번이고 다시 책장을 넘겨보면서, 다시 찾아봐야 하는 시간낭비(?)를 면하지 못하게 되는거구ㅠㅠ 한 번 제대로 본 건 오래 가는 법이라는 거야. 그렇게 복습 횟수가 줄어들게 되고, 머릿속에 남는 게 늘어나면서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는 속도는 빨라지게 되는 거야.

하나만 기억하면 되

공부량을 늘리는 건 누구나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어. 그렇지만 밀도를 높인다는 건 내가 지금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가고 있다는 걸 자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면 쉽사리 놓치기가 쉬워.

지금 만약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불안하다고 느낀다면, 시간을 더 늘리기 전에 한 번 체크해보는 게 좋을 거 같아. “나는 이걸 전문가 통달 수준으로 설명할 수 있나?” 이 질문 하나가 공부 실력을 완죤히 바꿔놓을 거야 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