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면, 나의 3년은 단순히 시간이 아니라 거의 ‘버틴 시간’에 가까웠어. 그렇다고 공부를 또 안 한 거는 아냐. 도히려 나름 열심하기는 했었지. 아침에 일어나면 책상에 앉아서, 계획을 세우고, 하루를 채우는 일. 겉으로는 큰 문제는 없어 보였어.근데 결과는 늘 한결같았다는거. 시험 탈락.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세 번 연속이었어. 그때부턴 뭔가 이상하다 잘못되었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왜 안 되지?”문제는 노력보다 ‘방향’이었어처음에는 그저 운이 없다고 생각했었어. 문제를 잘못 푼건가, 시험이 어렵게 나왔나, 컨디션이 안 좋았나. 그런데 세 번이 반복되니까 더 이상 핑계를 대기도 뭣하더라구. 그때 난 첨으로 스스로 인정했어. “지금 내가 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