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실패 자체라기보다 “이제 진짜 안 되겠다, 이러다 끝까지 안되는 어떡하지?” 요런 생각이 들 때인 것 같아. 나한테도 그런 시기가 있었어. 공부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금방 끝날 줄 알았어. 남들처럼 버티기만 하면 언젠가 결과가 나올 거라 의심치 않았어.근데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길고 답답했어. 시험은 계속 떨어졌고, 시간은 잔인하게 흘러만 갔어. 처음엔 “다음엔 되겠지”라고 버텼지만, 실패가 반복될수록 자신감은 점점 사라졌어. 가장 힘들었던 건 주변 사람들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친구들은 하나둘 자기 길을 찾아가는데, 나는 허구한 날 책상 앞에만 앉아 매번 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있었구.어느 순간부터는 공부를 시작하기도 전에 지치는 날이 자주 찾아왔어. 책을 펼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