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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기억하는 방식 제대로 활용하기

1+2+3 누적학습법 2026. 5. 20. 20:59

내가 오랜 기간 동안 공부를 할 때는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서, 거의 기계적으로 배울 내용을 머릿속에 쑤셔넣느라 바빴고 문제집이라는 종잇장에 불과한 데다 끄적이기만 하는 헛짓거리를 하는 데 여념이 없었지. 그래놓고 이상하게 기억은 오래 안 간다고 허구한 날 푸념을 해대고 시험 성적에 또 한 번 쓸데없이 열받고 그랬어.

어제 외운 내용인데도 오늘 보니 아리까리하기만 하고, 시험장에서는 “이거 본 적 있는데…” 이 생각이나 하며 뇌정지가 오곤 했었어. 첨엔 그저 내 머리가 타고나게 나쁜 줄로만 알았고. 암기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구나 하며 수험기간만 흘려보낼 뿐이었어. 하지만 이렇게 똑같은 방식으로 시간이 자꾸 지나도 변하지 않으니 이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더라. 사람 뇌는 단순히 오래 본다고 기억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걸 뒤늦게야 깨닫게 된 거야.

계속 읽기만 하면 착각에 빠지게 돼

많은 사람들이 공부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작업이 반복해서 읽는 것 이건 안 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나 역시도 당연하게도 그랬지. 책 여러 번 읽고, 형광펜으로 선 긋고, 인강 반복해서 들으면 어느 정도 기억될 거라고 기대했었지.

근데 그 방식의 가장 큰 문제는 ‘익숙함’을 이해로 착각하게 만든다는 거였어. 눈에 많이 익으니까 아는 것 같은 느낌은 들지. 그렇지만 막상 문제를 풀거나 누가 설명해보라고 하면 말문이 턱 막리면서 머리는 새하얘지구. 실제로 기억된 게 아니라 그냥 여러 번 봤던 거에 불과한 거였어.

뇌는 ‘꺼내본 정보’를 더 오래 기억하게 돼

공부 방법을 바꾸고 가장 크게 느낀 건 이 점이었어. 사람 뇌는 입력보다 출력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는 거. 말하자면, 단순하게 계속 반복해서 읽는 것보다 스스로 꺼내보는 과정에서 기억이 훨씬 오래 남는다는 사실!!

예전에는 인강 듣고 바로 다음 강의로 넘어갔다면, 지금은 강의 끝나고 스스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안 보고 하얀 백지에다가 배운 거를 머리에서 끄집어내어 적어보는 거야. 문제를 풀 때도 해설부터 보지 않고 끝까지 혼자 생각해보려고 했어. 물론 처음에는 이걸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지. 머릿속이 잘 안 떠오르니까 답답했고, 괜히 비효율적인 느낌도 들었고 말야. 근데 오히려 그 과정에서 기억이 강하게 남기 시작했던거야.

 

헷갈리는 순간이 오히려 중요했던 거 같아

내가 공부 초짜였을 때는 공부하다 막히면 바로 답을 확인했어. 빨리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근데 나중에 보니 오히려 그 습관은 그저 공부를 하고 잊어버리기를 반복하는 거에 불과한 거였어. 뇌는 쉽게 얻은 정보보다 힘들게 떠올린 정보를 더 중요하게 저장하는 법이니까.

그래서 헷갈리는 선택지는 늘어나고, 거기서 못넘어가고 고민하다가, 아는 문제들마저 다 놓쳐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나는 거야. 나도 이 쓴맛을 느끼고 나서부터는 문제를 틀렸을 때 바로바로 답을 보지 않았어. 최대한 내 머리로 먼저 끌어내려고 했지.

신기하게도 그렇게 공부한 내용은 오래 지나도 잘 안 잊어버리더라구.

반복보다 ‘누적 반복’이 더 중요해

또 하나 크게 달라진 건 복습 방식이이었어. 하루에 같은 내용을 몇 시간씩 붙잡고 있었어. 많이 보면 기억에 남는 건 당연한 건데 여기서 이보다 더 기똥찬 방법이 하나 있어.

그냥 반복보다는 누적 반복이 몇 배는 더 기억이 오래오래 새겨진다는 거야.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간단하게나마 예를 들어 볼게. 왜 과목마다 각 단원이 있잖아. 한 단원 안에서도 세부적으로 공부해야 할 내용이 문단처럼 숫자로 나뉘어져 있잖아.

뇌는 약간 잊혀질 때 다시 떠올리는 과정을 거치면서 기억을 강화하게 돼. 여기다가 이 원리를 이용해보는 거지. 한 단원 안에서 1번 내용이 있고 한 5번까지는 있다고 치자. 처음엔 첨보는 내용이니까 1번부터 열심히 보기 시작하는 거야. 그리고 순서대로 2번, 3번 이렇게 보게 되겠지. 근데 공부하다 보면 집중력 끊기고 그럴 때 한 번에 5번까지 못볼 때도 있잖아. 한 3번까지 보고 끊어간다고 하면은 그 다음 번에는 4번을 이어보는 거 아니야. 다시 1번 처음으로 돌아가서 3번까지 봤던 걸 4번까지 누적을 쌓으며 보는 거야.

그냥 같은 걸 단순하게 반복하는 거보다 이건 기억이 새겨지는 정도가 시험이 끝나서나서도 한 몇 년은 더 지속되는 방식이 되는거야.

공부는 뇌의 원리를 이용하는 싸움이야

조끔 어렵게 들릴 수도 있는 말인 것 같지만 그렇게 생각할 필요 1도없어. 앞서 말했던 방식을 그냥 해보면서 잘 먹히는 거만 확인하면 된다는 말이야. 이걸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내가 지지부진했던 수험과정을 겪어본 전후의 차이를 극명하게 뒤집어놓은 거구 아마 직접 경험해보고나서야 알 수 있는 방식일 거야.

사람 뇌가 기억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그걸 실행해보고 결과를 직접 겪어본 사람이 끝내 성공을 거머쥐게 되는 거야. 단순히 많이 보는 사람보다, 직접 꺼내보고 설명하고 반복 간격을 조절하는 사람이 훨씬 오래 기억하게 되는 거구. 단순 반복보다 누적 쌓기로 반복을 기똥차게 요리할 줄 아는 이가 성공이든 합격의 영광을 맛보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

결국 공부는 의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뇌를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에 더 가까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공부는 더 이상 해야하는 지루한 작업이 아니라 시작하기 전부터 가슴이 콩닥대고 기대되고 흥미가 넘쳐나는 일이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