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면, 나의 3년은 단순히 시간이 아니라 거의 ‘버틴 시간’에 가까웠어. 그렇다고 공부를 또 안 한 거는 아냐. 도히려 나름 열심하기는 했었지. 아침에 일어나면 책상에 앉아서, 계획을 세우고, 하루를 채우는 일. 겉으로는 큰 문제는 없어 보였어.
근데 결과는 늘 한결같았다는거. 시험 탈락.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세 번 연속이었어. 그때부턴 뭔가 이상하다 잘못되었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왜 안 되지?”
문제는 노력보다 ‘방향’이었어
처음에는 그저 운이 없다고 생각했었어. 문제를 잘못 푼건가, 시험이 어렵게 나왔나, 컨디션이 안 좋았나. 그런데 세 번이 반복되니까 더 이상 핑계를 대기도 뭣하더라구. 그때 난 첨으로 스스로 인정했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방식 자체가 틀렸구나!” 그동안의 난 공부량에만 집착하고 있었던거야. 하루에 몇 시간을 노력했는지, 얼마나 많은 범위를 봤는지. 근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어. 그렇게 쌓인 공부 내용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순식간에 증발해버리고 남아있지 않았어.
결정적인 깨달음, 하나씩 ‘끝내기’
방향을 바꾸게 되었던 계기는 우연한 인연(?)에 있는데. 인강을 듣다가 새로운 강사님 강의를 우연히 들어보게 된거야. 근데 이 분은 좀 특별한게 강의 내용만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 중간중간에 공부 방향을 꽤나 비중있게 알려주시더라구. 오히려 공부내용보다 공부방법이 더 재밌을 정도로 솔깃하더라구. 그래서 “어차피 안 되는 거라면, 완전 다르게라도 해보자.” 이 생각을 하게 된거야. 그래서 방법을 암 생각없이 바꿔보았어. 여러 과목을 동시에 보기를 그만두었고, 한 과목 중에서도 챕터를 잘게잘게 쪼갰어. 그리고 쪼개진 그 하나만 붙잡고 파고들었어. 그리고 이 조건은 무조건 지켰어. 완전히 이해하기 전까진 안 넘어간다는 원칙을 말이야.
눈 감고도 설명할 수 있을 정도까지 반복했어. 처음엔 답답하기도 했는데. 진도가 거의 안 나가는 느낌이 없진 않았거든. 그런데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머릿속에 남아서 기억되는 시간이 길어지는거야.
| 이전 3년 | 바뀐 이후 |
|---|---|
| 여러 과목 동시 진행 | 한 챕터만 집중 케어 |
| 대충 이해하고 넘어감 | 전문가 수준으로 이해할 때까지 반복 |
| 빠르게 잊음 | 장기간 기억 유지 |
처음으로 ‘붙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
이 방식으로 공부를 하면서 처음으로 느끼게 된 변화는 점수보다 ‘확신’이었던 거 같아. 문제를 풀 때 헷갈리는 시간이 줄고, 답을 고를 때도 이유가 명확해서 정답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되었지. 예전에는 간당간당하게 찍는 느낌이었다면, 그 이후론 ‘여유롭게 고르는’ 느낌에 가까웠어.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더라구. 글구 합격이라는 결과로 돌려받게 되었어. 처음으로 시험을 통과한거야.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어
재밌는 건, 합격이 끝이 아니었다는 점이야. 오히려 그때부터 또 다른 벽이 존재했어. 특히 사람 앞에서 말을 해야만 하는 상황, 면접 같은 부분에서는 나한테는 쥐약이었어. 그때 느꼈어. 공부 방식 하나 바꿨다고 인생이 완전히 성공하는 것도 아니라는 걸. 대신 하나는 확실해졌어. ‘방법을 바꾸면 결과도 바뀐다’는 경험을 직접 겪어보았다는 거.
내 인생이 바뀐 진짜 이유
결국 내 인생이 바뀐 찐 이유는 합격 그 자체가 아니었어. ‘내가 바뀔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었지. 예전에는 계속 같은 방식으로 밀어붙이면서 결과가 바뀌기만을 기대했엇는데.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어. 근데 웬걸 방향을 바꾸고 나서부터는, 결과가 실제로 다르다는 걸 뼛속까지 경험했어.
이거는 단순 시험 하나의 문제가 아니었고 이후 어떤 공부를 하든지간에, 어떤 일을 하든간에 같은 방식으로 적용해보아도 몇 번이고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탄스러울 따름이었어.
지금 돌아보면 제일 아쉬운 건 하나야
내가 이런 개꿀팁을 쪼끔만 더 일찍이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어. 3년이라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그래도 하나는 분명해. 그 시행착오의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방식을 자유자재로 들들 볶아 요리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경험 덕에, 지금은 같은 실수를 절.대.로. 반복할 일이 없지.
혹시 예전의 나와 비슷한 상황인 거 같다면, 같은 방식으로 계속 버티는 것보다 다른 방향으로 바꾸어보는 시도가 예상외로 먹힐지도 모르니 꼭 시도해보기를 추천해. 노력의 정도로는 이미 합격하고도 남을 거라 믿어. 결국 바뀌는 건 시간 때문이 아니라, 먹히지 않는 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일 수도 있으니..